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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여유로운 삶

활동지원서비스 디지털 전환, 장애인 복지의 새 흐름

by 사색하는 샘 2025. 10. 9.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는 일상생활과 사회참여를 돕는 핵심 장애인 복지제도입니다. 최근 정부는 돌봄 인력의 부족과 행정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모바일 앱,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리 시스템은 서비스 품질 향상과 투명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가져오는 구체적 변화와 기대효과, 그리고 현장의 과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활동지원서비스의 디지털 혁신 배경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은 2011년 도입된 이후 꾸준히 확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 행정절차 복잡성, 서비스 관리의 비효율성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활동지원사 근태 관리나 서비스 기록 확인이 종이서류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시간 누락이나 허위기록 등 신뢰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활동지원기관에서는 ‘전자 근태관리 시스템(E-TMS)’을 통해 서비스 시작과 종료 시점을 모바일 앱으로 기록합니다. 활동지원사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GPS 기반 위치인증을 통해 근무시간을 자동 저장하고, 이용자는 본인인증으로 서비스를 확인합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행정 신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장애인활동지원 종합포털’을 통해 신청·배정·급여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관과 지자체, 국민연금공단 간 문서 전달이 수일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 연동으로 업무가 단축되고 오류율도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복지행정의 효율화라는 근본적인 혁신으로 평가됩니다.

AI와 데이터 기반의 활동지원서비스 발전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단순한 전자화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입니다. 정부와 민간기관은 수집된 활동지원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개인별 지원시간 배분과 돌봄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이동지원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외출보조시간을 늘리고, 식사·위생 지원이 필요한 이용자에게는 생활보조 중심으로 조정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활동지원사와 이용자 간의 서비스 매칭 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거주지역 중심으로 배정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AI가 이용자 특성과 지원사 경력, 선호 근무시간을 종합해 최적의 매칭을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되고, 불필요한 변경이나 갈등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활동지원사 교육도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중심 교육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았지만, 현재는 e-러닝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격교육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규 인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AI와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는 장애인 활동지원사업이 사람 중심의 복지에서 데이터 중심의 복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지털화의 한계와 향후 과제

디지털 전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도전 과제가 존재합니다. 우선, 일부 고령 이용자나 중증장애인의 경우 모바일 인증이나 앱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가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대리인 인증제’나 ‘음성인식 보조 기능’을 강화해 이러한 격차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근태 기록, 위치 정보, 서비스 내역 등 민감한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저장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보안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관에서는 보안서버 강화와 접근권한 최소화를 통해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활동지원사들도 디지털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부는 시스템 오류나 앱 사용 미숙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충분한 교육과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전자관리 수준을 넘어, AI 돌봄 예측 시스템, 음성기반 서비스 확인 시스템, 메타버스형 원격 교육 시스템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한 도구이므로,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는 항상 이용자 경험과 인권 보호가 놓여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복지 관련 이미지
출처: HASUAN FABREGAS, <pixabay.com>

맺음말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은 복지 행정의 효율성을 넘어, 서비스 품질과 투명성 향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 발전이 곧바로 모든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접근성 보완과 보안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는 AI, 빅데이터, IoT 기술이 결합된 맞춤형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장애인 당사자의 자율성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디지털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이며, 모두가 포용되는 기술 복지 실현이 우리 사회의 다음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