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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여유로운 삶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2025 선택형 돌봄 운영

by 사색하는 샘 2025. 10. 7.

서론

최근 우리 사회는 저출산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78명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정규 수업이 끝난 후 발생하는 돌봄 공백은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늘봄학교를 중심으로 한 선택형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2025년에도 이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국민이 뽑은 가장 필요한 교육과제 1위로 늘봄학교가 선정될 만큼, 초등 돌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필요는 매우 큽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기존의 방과후학교와 돌봄 교실을 통합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2025년에 운영하는 선택형 돌봄의 주요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론

늘봄학교의 기본 개념과 목표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입니다. 기존에 분리되어 운영되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하나의 통합된 체제로 개편한 것으로, 앞으로는 늘봄학교라는 단일 체제로만 운영됩니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을 맡아주는 돌봄 서비스를 넘어서,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적 가치를 중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늘봄학교의 핵심 목표는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만족하며 누릴 수 있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2024년 초등학교 1학년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결과, 83.6%가 늘봄학교 이용을 희망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는 늘봄학교가 단순한 정책이 아닌, 실제 학부모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서비스임을 보여줍니다.

서울형 늘봄학교의 특징

서울시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늘봄학교 정책을 서울의 특성에 맞게 발전시킨 '서울형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형 늘봄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돌봄 체계를 통합하여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방과후학교의 노하우와 돌봄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제공합니다. 1학년은 2024년부터, 2학년은 2025년부터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초등 저학년 시기의 돌봄 공백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선택형 돌봄의 운영 방식

서울시교육청의 선택형 돌봄은 학생과 학부모의 필요와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희망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생과 학부모 누구든지 원한다면 늘봄학교를 누릴 수 있는 열린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일부 학생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던 돌봄 교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편적 돌봄 서비스로 확대된 것입니다.

또한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장애학생, 이주배경 학생, 저소득층 학생 등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의 형평성을 실현하고,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서울형 늘봄+ 프로그램

서울시교육청은 단순히 학교 내 프로그램에만 그치지 않고, 서울시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서울형 늘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구체적으로 키움센터, 박물관, 식물원 등 서울시의 문화시설과 교육시설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안전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 보호 차원의 돌봄을 넘어 창의성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돌봄을 실현합니다.

학교 공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통해 운영되는 서울형 늘봄+는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들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를, 학생들에게는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는 win-win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돌봄 대기 수요 해소 노력

그동안 초등 돌봄교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여 많은 학생들이 대기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늘봄학교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용 인원을 대폭 확대하였으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을 연계하여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돌봄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처우를 개선하여, 안정적이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양적 확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적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접근입니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늘봄학교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것입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정규 수업 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이유 중 하나는 돌봄 공백 때문입니다. 늘봄학교는 학교 내에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사교육을 줄이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좋은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교육 격차를 줄이고, 공교육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함께 가져옵니다.

결론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25년 선택형 돌봄 운영은 단순한 돌봄 서비스를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늘봄학교와 서울형 늘봄+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육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 장애와 배경에 관계없는 형평성,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다양성, 그리고 무료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경제적 접근성까지, 서울형 늘봄학교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공교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돌봄 인력의 전문성 강화, 지역별 편차 해소 등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러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저출산 시대, 한 아이 한 아이가 소중한 지금, 서울형 늘봄학교가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과 학부모들의 안정적인 사회경제활동을 동시에 지원하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이는 단순히 교육청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