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12월 5일 발표되면서 입시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3.11%를 기록하며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6 수능 영어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그리고 이것이 수시와 정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 2026 수능 영어, 도대체 얼마나 어려웠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2월 4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3.11%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상대평가 기준인 4%보다도 낮은 역대급 난이도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 영어 1등급 수험생: 15,154명 (3.11%)
- 국어 1등급 수험생: 22,935명 (4.67%)
- 수학 1등급 수험생: 21,797명 (4.62%)
놀랍게도 절대평가인 영어가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보다 1등급 비율이 낮았습니다. 이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영어 절대평가 역대 1등급 비율 추이
2018학년도 절대평가 도입 이후 영어 1등급 비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2018학년도: 10.03%
- 2019학년도: 5.30%
- 2020학년도: 7.43%
- 2021학년도: 12.66%
- 2022학년도: 6.25%
- 2023학년도: 7.83%
- 2024학년도: 4.71%
- 2025학년도: 6.22%
- 2026학년도: 3.11% ← 역대 최저
2025학년도의 6.22%에서 2026학년도 3.11%로 정확히 절반으로 급감했습니다. 1등급 인원도 28,587명에서 15,154명으로 13,433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전 최저 기록이었던 2024학년도 4.71%보다도 1.6%포인트나 낮아진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 평가원장의 공식 사과 - 무슨 일이?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2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영어 출제 과정에서 사설 모의고사 등 사교육 유사 문항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난이도를 더 면밀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절대평가 취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는 평가원이 사교육 문항과 유사성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평가원은 내부적으로 영어 1등급 비율을 6~10%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번에는 그 목표 달성에 완전히 실패한 것입니다.
💡 영어 절대평가 도입 취지는 어디로?
정부는 2018학년도부터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면서 다음과 같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영어가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지 않도록 함
-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 경감
- 학생 간 과도한 경쟁 완화
- 학교 교육 정상화
그러나 2026학년도 수능 결과는 이러한 절대평가 도입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1등급 비율이 3.11%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실상 상대평가 4%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 수시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대란 예고
이번 영어 난이도 급상승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곳은 바로 수시모집입니다.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1등급을 기준으로 전략을 짜왔기 때문입니다.
영향을 받을 주요 전형:
- 의대 지역인재 전형: 영어 1등급이 사실상 필수인데, 이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 대폭 증가 예상
- 상위권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수능 최저 3개 영역 합 6~7등급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짐
- 논술 전형: 대부분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데, 영어에서 발목 잡히는 경우 속출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대거 발생하여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시모집에 미치는 영향
1. 정시 이월 인원 급증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거 불합격하면, 그만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납니다. 이는 정시 경쟁률을 높이고 합격선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2. 영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
대학별로 영어 등급에 따른 감점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영어 성적이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됩니다.
영어 등급별 영향:
- 1등급: 최상위권 대학 지원 가능, 절대 우위
- 2등급: 대학에 따라 3~5점 내외 감점, 전략적 선택 필요
- 3등급: 중상위권 '인서울' 전략에 큰 타격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영어는 감점 수준이 아니라 당락을 좌우하는 킬러 과목이 됐다"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입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으로 쏠림 현상
중앙대, 서강대처럼 영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해당 대학들의 경쟁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국어도 '불국어' -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
영어만 어려웠던 것이 아닙니다. 국어 영역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47점 (전년 139점보다 8점 상승)
-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139점 (전년 140점보다 1점 하락)
- 국어-수학 표준점수 격차: 8점
이는 수학 만점을 받아도 국어 고득점 학생을 이길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국어 1등급 구간 내에서도 점수 차가 14점까지 발생하여 변별력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도 261명으로 전년도 1,055명보다 794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는 2024학년도 '불국어'의 표준점수 150점보다는 3점 낮지만, 여전히 높은 난이도였음을 보여줍니다.
🎓 전문가들의 입시 전략 조언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올해 정시는 국어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영어 반영 방식, 탐구 변환표준점수, 대학별 가산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영어 3등급 비중이 높아 중상위권의 '인서울' 전략이 복잡해졌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대학들이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안을 조속히 발표해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탐런 현상과의 연관성
올해 수능의 또 다른 특징은 '사탐런' 현상입니다.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77.3%로 전년도보다 15.2%포인트나 급증했습니다. 자연계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사회탐구를 선택한 것입니다.
사회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7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 2등급 이내 인원은 37,308명으로 25.3% 감소했습니다. 이는 정시에서 사탐 선택자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2026학년도 수능 전체 만점자는 단 5명
올해 수능에서 모든 영역 만점을 받은 전체 만점자는 단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1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으로 대거 수능을 치렀지만,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규모로 되돌아가면서 N수생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수험생들을 위한 실전 대응 전략
1. 수시 최저 충족 여부 즉시 확인
성적표를 받은 즉시 지원한 수시 대학들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영어 등급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경우 정시 준비로 전환해야 할 수 있습니다.
2. 영어 등급에 따른 대학별 유불리 분석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큰 대학과 작은 대학을 구분하여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3. 국어 성적의 중요성 인식
올해는 국어 성적이 정시의 핵심 변수입니다. 국어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 지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4. 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 확인
사탐과 과탐의 점수 격차가 크므로, 각 대학이 발표하는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5. 정시 이월 인원 파악
수시 최종 등록 마감 후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정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여 최종 지원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2026학년도 수능은 영어 1등급 3.11%라는 역대급 난이도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넘어서, 수시와 정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었습니다.
절대평가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진 이번 결과에 대해 평가원장이 공식 사과를 했지만, 이미 치러진 시험의 결과는 바꿀 수 없습니다. 수험생들은 주어진 성적으로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핵심은 발표 후 1주일입니다. 이 기간 동안 담임선생님, 진학상담 교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각종 입시 자료를 꼼꼼히 분석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영어 2등급 이하를 받은 학생들은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성해야 하며, 정시 이월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최종 원서 접수 전까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2026학년도 입시는 그 어느 해보다 복잡하고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운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수험생 여

러분의 합격을 응원합니다!
※ 본 글은 2025년 12월 5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정시 원서 접수는 12월 29일~31일이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2026년 2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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